KCGI 등 3자연합 “한진그룹 ‘팩트체크’, 가짜뉴스 수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반도건설이 함께 구성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3자연합)이 최근 한진그룹이 ‘팩트체크’를 명목으로 3자연합을 비판한 것에 대해 가짜뉴스 수준의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3자연합은 22일 “호황기에도 적자를 냈던 조원태 등 현 경영진에게 최악의 위기상황을 맡기는 것은 마치 음주 운전자에게 차량의 핸들을 건네는 것”이라며 “대규모 순손실이 났음에도 영업이익이 소폭 발생했으니 경영실패가 아니라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이고 합리적인 경영진이라면 도저히 내세울 수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진그룹 측이 KCGI에 대해 ‘단기투자 목적의 ’먹튀‘를 위해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KCGI의 투자금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10년 이상의 장기펀드“라며 ”KCGI가 단기 투자자라면 이미 단기 차익을 실현하고 떠났을 것이고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과 조원태 회장 사이의 만남에 대해서는 “권 회장의 일부 대답만을 악의적으로 발췌해 공개하고 조 대표의 불리한 발언은 숨기는 언론플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진그룹이 조 대표의 우호지분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자에게 모종의 대가를 제안해 한진그룹의 기업 가치를 훼손했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며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이 조원태 후보를 위해 배임적인 불법행위를 해왔기에 남에게도 그런 잣대를 씌우는 것이라고 의심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측이 지적한 반도건설의 족벌 경영체제에 대해서는 “각각의 기업에 적합한 최상의 지배구조는 해당 기업의 성장단계와 상황, 소유 관계에 따라 달라진다”고 반박했다.

3자연합은 “창업주 또는 경영주의 지분율이 절대적인 기업에서는 주주로서의 영향력이 높은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상호출자제한집단인 국내 10위권 그룹이면서 조원태 주주가 불과 6.52%를 소유한 한진그룹과 같은 지배구조에서는 당연히 주주의 견제와 투명경영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20대 한공사들의 경우 대부분 투자자들이 선임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국가나 왕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동계 항공사들 이외에는 6.5% 주주한명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없다”고 덧붙였다.

3자연합은 자신들의 한진그룹 경영불참 의사도 재차 밝혔다.

3자연합은 “주주 간 계약으로 확고하게 경영불참을 선언했다”며 “한진그룹이 막연하게 3자연합이 이사회와 경영진을 배후 조종할 것이라고 비난하는 건 조 회장이 현재 그런 방식으로 사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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