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갤럭시S20의 부진으로 5G 가입자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는 통신사들이 이른바 보조금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5G 가입자를 늘려야 하는 통신사들은 여력이 없는데, 지난해 역대급 보조금을 경험했던 소비자들의 기대는 여전히 크기만 합니다.

박승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짜폰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시내의 한 전자상가를 찾았습니다.

사실상 공짜폰이 된 갤럭시 S10 5G 모델 덕분에 붐볐던 지난 주말과는 달리 한산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휴대폰 판매자

"저번 주까지 무료로 해줄 수 있었어요. 그런데 계속 바뀌어요, 정책이. 그래서 지금은 그렇게는 안되고."

통신사들이 유독 5G 모델에만 반짝 보조금을 준 것은 최근 나온 갤럭시 S20 흥행 부진에 따른 고육지책입니다.

<인터뷰> 휴대폰 판매자

“S20이 잘 팔리고 많이, 계속, 꾸준하게 가야 하는데, 공장이 멈춰가지고. 코로나 때문에. 물건이 많이 많이 소진되면 정책도 좋아지고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역대급 보조금을 줬던 지난해와 달리 확 줄어든 보조금에 소비자들은 5G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5G 부진이 이어지자 통신사들은 올해 5G 누적 가입자 목표를 1,450만 명에서 1,000만 명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5G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통신사들은 지난해와 같은 흥행이 필요하지만 실적과 투자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공격적으로 보조금을 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겁니다.

<인터뷰> 윤을정 / 신영증권 연구원

"지금은 3사가 투자 규모도 합의를 봤고. 보조금으로 경쟁했을 때 어떻게 실적에 타격을 받는지 지난 3·4분기 때 경험을 다 했기 때문에. 전체 출고가의 절반 정도를 넘어가는 보조금이 책정될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해선, 굉장히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금 여력도 없는 상황이고요."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은 올해 출시된 신규폰에도 조만간 불법 보조금이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 주도권을 위해 보조금으로 5G 흥행몰이에 나섰던 통신사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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