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명 코로나 대출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출심사 받는 데만 두 달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요.

최근에는 이를 악용해 대출을 빨리 받게 해 준다며, 보험을 끼워 파는 ‘꺾기영업’이 등장해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경남 창원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최근 부산의 한 보험대리점으로부터 코로나 대출을 빨리 받게 해준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전화녹취] A 보험대리점

"요즘에는 정책자금 받으시려고 서류가 엄청 밀려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저희가 아주 빠르게 진행해드리고 있습니다. (여기랑 하면 더 빨리 할 수 있는 건가요?) 개인이 하시는 것보다 훨씬 빠르죠. 저희는 연계 돼있는 은행이 많거든요 지역마다."

하지만 곧이어 대출을 빌미로 보험상품 가입을 권유합니다.

[전화녹취] A 보험대리점

"연계돼 있는 은행이 많다 보니까 수수료는 없고요. 자금 다 받고나서 보험 가입 한 건 정도 원하고 있어요. (보험을 안 들면 안 해주시는 거예요?) 네 한 개라도 좀 들어야지 안내해드리고 있어요."

개인이 신청할 경우 심사부터 대출실행까지 평균 두 달이 걸리는데, 보험 가입을 하면 보험대리점과 연계된 은행을 통해 빨리 처리해 준다는 겁니다.

이같이 코로나 대출에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악용해, 보험을 끼워 파는 이른바 `꺾기`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꺾기`는 대출자에게 추가로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불법행위입니다.

[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

"대출에 대해서 받고자하는 사람들이 민감하기 때문에...빨리 해준다고 하는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런 대출을 보다 더 투명하게 보다 신속히 해줄 수 있는 대책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금융당국조차 이런 부작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있다는 겁니다.

금감원은 "현재 보험대리점의 코로나 대출 꺾기 영업에 대한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감독당국의 안일한 대응에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속은 점점 더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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