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벤처·스타트업들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소상공인과 기업들에게 재택근무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비대면 대기줄 알림 서비스로 `마스크 대란` 해결사로 나선 곳도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약국.

이곳에선 마스크를 사기 위해 무작정 줄을 서지 않아도 됩니다.

스타트업 `나우버스킹`이 개발한 `대기줄 알림(스마트 웨이팅) 서비스` 덕분입니다.

태블릿에 전화번호, 출생연도를 입력하면 대기번호를 배정받을 수 있으며, 약국에 마스크가 입고되면 순서에 따라 카카오톡으로 수령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인터뷰> 이정은 레이첼약국 약사

"(서비스 도입후) 대기시간이 많이 줄었고, 직장인이나 아기 엄마와 같이 왔다갔다 하기 힘든 분들도 예약번호를 확인하고 나서 편하게 찾아갈 수 있다.

하루에도 마스크가 언제 들어온지 모른다는 말을 300번씩 했었는데 업무에 대한 부담도 많이 줄었다."

회사 측은 이 서비스를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의 약국에 우선 공급하고 정부 정책자금 신청이 몰리는 공공기관에도 무상 지원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감염우려와 업무공백을 줄이기 위해 `원격업무` 솔루션을 무료로 지원해주는 벤처기업도 있습니다.

글로텍은 자사의 화상회의 솔루션 `아이씨유씨(IseeUsee)`를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무료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힘든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의 재택근무 시스템 구축을 돕고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취지에서입니다.

이 서비스는 PC·스마트폰·드론을 통한 문서·영상 공유는 물론, 녹화와 원격제어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화상회의뿐 만 아니라 재난이나 건설현장 관리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명길 글로텍 COO

"(아이씨유씨는) 여러 지역에 있는 구성원들이 쌍방간에 활발하게 소통하고 생생한 현장의 자료를 즉시 공유하는 데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통해) 사회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단절된 현상을 극복하고 더 많이 교류하고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각계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벤처·스타트업의 혁신기술도 위기에 더욱 빛을 발하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 입니다.
코로나19에 `재능기부` 나선 벤처·스타트업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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