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먹통`에 저작권까지…대학 `온라인 개강` 첫날 곳곳서 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 대학에서 서버 과부하나 저작권 문제 등이 발생해 학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16일 오전 고려대·국민대·서울대·중앙대·서울시립대·한국외대·조선대 등은 온라인 수강을 위한 학교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됐다.

접속자가 몰려 수강 페이지에 접근 자체가 안 되면서 수업을 못 들은 일부 학생들은 "서버 오류인데 결석 처리가 되면 어떻게 하냐"며 걱정했다.

부산대의 경우 이날 개강 첫날부터 온라인 수업시스템 플라토가 말썽을 부렸다.

오전 9시 이후 접속이 폭주하면서 아예 접속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동영상이 수시로 끊기는 현상이 빚어졌다.

인하대에서도 원격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웹사이트 접속이 안 돼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고, 인천대 온라인 강의에도 수강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웹사이트 접속이 중단되거나 접속해도 동영상 재생이 끊기는 현상이 속출했다.

강원대 역시 `스마트캠퍼스 e-루리`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에 장애가 생겨 서버 안정화 조처를 취했다.

조선대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서버에 학생들이 접속하지 못하는 불편이 이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20여분 만에 해소됐지만, 학생들은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접속 불가 현상과 해결 방법 등을 묻는 게시글을 올리며 불편을 호소했다.

전남대는 저작권 문제로 교수들이 올린 강의 자료가 삭제되는 등 소동이 일었다.

일부 교수들이 온라인 강의에 사용한 자료 사진이나 글꼴 등이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아 저작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온라인 강의 자료라도 저작권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라며 "학생들이 차질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다시 영상이나 자료를 제작해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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