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자산시장에 주는 타격도 점차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신용으로 산 주식은 주가급락으로 반대매매가 속출하고 있고, 간접투자한 펀드나 ELS 등도 손실이 났거나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3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5조9448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92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반등을 노린 투자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증권사로부터 빌린 자금으로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도 꾸준히 늘어 총 10조 260억원의 신용융자잔고를 찍었고, 하루평균 미수금은 8년 7개월만에 최대치인 2236억원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 기대와 달리 3월 들어서만 코스피가 10.9%, 코스닥이 14.1% 떨어지는 등 패닉장세가 이어지며 반대매매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반대매매가 하루평균 137억원씩 나오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약 11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주식뿐 아니라 펀드시장에서도 반등에 기대를 건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13일 하루에만 4천억원 이상이 유입되는 등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수익률은 1주일간 마이너스 13%, 1달간 마이너스 19%로 역시나 저조한 성적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나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DLS 등에서도 원금손실 우려가 나옵니다.

이미 WTI 기준으로 원유가격이 고점 대비 55% 이상 하락하며 일부 DLS 상품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녹인` 구간에 접어들었고, 유로스톡스와 S&P500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이들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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