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입국자` 전원 특별입국절차에 포함…"유럽외 지역 확대도 논의"
정부가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를 유럽발 전 항공노선 탑승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으로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미국 등 유럽 이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금일 0시부터 유럽에서 오는 모든 항공노선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확산세가 주춤한 국내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유럽지역은 46개국에서 4만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특히 이탈리아에서 확진자 증가세(15일 기준 2만4,747명)가 가파른 상황이다.

스페인에선 일일 신규 환자가 1천명을 넘었고,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각각 700~8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총괄조정관은 "어제부터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 이어 폴란드,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서 출발하는 직항에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입국절차는 유럽에서 출발해 두바이 등을 경유하는 경우에도 적용된다.

방역당국은 또 특별입국절차를 모든 입국자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며 "관계부처 실무회의를 통해 효과성과 필요성, 실행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국절차가 까다로워지고 대기시간 증가 등 불편이 있겠으나, 국민과 외국인 입국자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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