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국내 증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데요.

`코로나19 장세`로 변동성과 유동성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여러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약발`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됩니다.

자세한 내용 증권부 이민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됐습니다.

<기자>

정례회의를 대체한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긴급회의에서 깜짝 발표가 됐는데요.

이로써 0.00~0.25%로 제로 금리 수준이 됐습니다.

여기에 7천억 달러 규모의 4차 양적 완화(QE4)가 언급돼 증시 훈풍 기대감이 나왔었는데요.

하지만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합니다.

발표 이후 미국 선물 하락 폭이 확대된 건, 시장에서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기대했던 회사채 매입이나 기업어음(CP) 매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여기에서도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한국 금융 당국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이번 주 점쳐지는 한국은행의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살펴야 합니다.

일각에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Big Cut)`을 예상하지만, 아직까지 0.25%포인트 인하에 힘이 실립니다.

0.25%포인트 인하를 하게 되면 기준 금리 연 1.00%로 사상 최저치인데, 변동성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금융위원회 지난 10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라는 공매도 부분 금지를 발표한지 나흘 만에 금융당국이 `6개월 공매도 금지`란 더 센 조치를 내놓은 것도 주목해야 합니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 약발이 먹힐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증시 난국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뒷북이다, 또는 투자자에 등 떠밀려 하는 헛발이다 등 지적이 나옵니다.

과거 2008년과 2011년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나왔을 때, 지수 방어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2008년에는 코스닥은 10% 올랐지만 코스피는 3.4% 하락했고 2011년에는 코스피, 코스닥 각각 12.1%, 9.9% 떨어졌습니다.

<앵커>

변동성과 유동성이 심한 상황이라 예측을 내놓기 쉽지 않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장세`에서 정확하게 투자 조언을 하기 어렵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에게 사죄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 사태 선언과 FOMC의 긴급 금리 인하 단행 등으로 증시가 위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기대는 다소 꺾인 모습니다.

각국에서 대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하단 우려가 나옵니다.

근본적인 원인인 `코로나19 해소`를 담보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정책들이 단기적 심리 안정에 기여하는 수준이란 겁니다.

글로벌 전반이공포 심리로 산업들이 `일시 정지`인 상황에서 실물 경제가 입은 타격을 회복하는 것 역시 살펴야 합니다.

또 국내 금융당국 정책도 가려운 곳을 긁지 못하고 있단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 점도 낙관하기 어려운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대응이 필요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잘 버티는 소위 `생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각각의 변수를 잘 아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공매도 금지 같은 경우를 보면, 종목과 업종별로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텐데,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적정 밸류에이션에 대한 합의가 없는 종목이나 업종, 예를 들어 제약, 바이오 업종 중 주가가 떨어질 때 공매도 비중이 늘어 낙 폭이 큰 종목을 찾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와 관련해 펀더멘털이 튼튼한, IT나 인터넷 업종 등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베팅`보다는 `버티는 전략` 그리고 장기적인 사고가 필요하단 설명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책·외인·지지선 실종 `3무증시`…총체적 난국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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