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서울 강남 4구·비강남권 아파트 거래비중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이 1년 만에 일제히 마이너스를 찍었다. 반면 올해 들어 꾸준히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비강남권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대출금지가 강남권에 타격을 입힌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까지 줄어든 것과 달리 비강남권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부분이 차이를 만들었다는 진단이다.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4%로 조사됐다며 13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말 0.06%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0.01%p의 낙폭을 내비친 가운데 강남 4구가 작년 3월 넷째주 이후 약 1년 만에 모두 하락 반전됐다. 재건축은 이번주 -0.05%로 지난주부터 2주째 마이너스 기록했으나 일반 아파트는 0.06% 보합으로 이어졌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각 자치구별로는 관악(0.19%), 성북(0.19%), 노원(0.17%), 도봉(0.13%), 마포(0.11%), 구로(0.10%), 금천(0.10%), 서대문(0.10%), 광진(0.09%), 동작(0.09%), 강서(0.08%), 동대문(0.08%)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강동(-0.06%), 서초(-0.02%), 송파(-0.01%), 강남(-0.01%) 등 강남권은 내림세였다. 강남 4구는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관망세에 빠진 이후 거래비중도 규제 이전 20~30% 수준에서 올해 12~13%로 쪼그라들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봉천우성과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250만~2000만원, 성북은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와 하월곡동 성북힐스테이트·꿈의숲푸르지오 등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1·3단지가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동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500만~4000만원,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주공1단지가 1000만~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이번주 변동률이 0.03%로 전주대비 0.01%p 낮아졌고 경기·인천은 2주 연속 0.14%의 상승률로 나타났다. 2·20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경기 수원과 용인, 성남 등 수용성의 강세가 규제에도 여전한 모습이다.

신도시에선 중동(0.07%), 산본(0.06%), 분당(0.04%), 동탄(0.04%), 평촌(0.03%), 일산(0.02%), 광교(0.01%) 등이 상승세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규제지역이 부상했는데 중동은 중동 은하효성·은하쌍용·꿈삼환한진 등이 500만~1000만원, 산본은 산본동 을지삼익·한일·가야5단지주공1차·금강주공9단지2차 등이 750만~1000만원 가량 뛰었다.

경기·인천은 수원(0.32%), 용인(0.29%), 성남(0.29%), 의왕(0.22%), 과천(0.19%), 안양(0.18%), 하남(0.14%) 시흥(0.12%), 광명(0.11%), 안산(0.11%), 인천(0.09%) 등으로 집계됐다. 수원은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이 1000만~1500만원,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이 500만~2000만원, 천천동 천천대우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성남은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1차와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가 500만~1000만원, 용인은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과 중동 어정마을롯데캐슬에코1단지가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시장의 경우 지역별 품귀 현상이 여전해 이번주에도 서울이 0.05%, 경기·인천이 0.03% 등 2달 이상 비슷한 상승률을 내비쳤고 신도시는 0.01%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역별로 금천(0.16%), 관악(0.15%), 성북(0.11%), 강서(0.09%), 강북(0.08%), 마포(0.08%), 양천(0.08%), 강남(0.07%), 중구(0.07%), 서초(0.06%), 구로(0.05%) 등에서 전셋값 오름세가 나타났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관악은 신림동 건영3차와 봉천동 두산이 1000만~1500만원, 성북은 종암동 카이저팰리스와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꿈의숲푸르지오 등이 500만~2000만원 정도 뛰었다. 강서는 가양동 가양6단지와 강변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이밖에 신도시는 광교(0.05%), 일산(0.03%), 분당(0.02%), 산본(0.02%), 중동(0.01%) 등으로 집계됐고 경기·인천은 시흥(0.07%), 수원(0.06%), 용인(0.06%), 의왕(0.06%), 고양(0.04%), 광명(0.04%) 등에서 전셋값 상승세를 내비쳤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경기 전반을 위축시키는 가운데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 4구의 하락세와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조정대상지역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3억 이상 주택거래의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도 의무화됐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까지 가세해 전반적인 주택거래량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고가주택과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서울 강남 4구가 1년 만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 대장주가 주도하던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겠으나 비강남권이나 서울 근접 경기·인천은 한국은행 추가 금리안하 가능성까지 유력해 유동성 효과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서 여전히 물건이 적어 상승세"라면서 "2년 주기 전세 만기가 집중되는 봄 이사철인 만큼 상당수 임차인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높아진 전세가에도 재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세일보 / 임재윤 기자 jyfly86@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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