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폭락`...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
코스피가 13일 또 8%대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 1,690선도 무너졌다.

개장 직후 코스닥시장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유가증권시장에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71포인트(6.14%) 내린 1,721.62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11.65포인트(6.09%) 내린 1,722.68에서 출발한 뒤 한때 낙폭이 8%를 넘어서며 장중 1,684.56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주가가 폭락하자 코스닥시장에서는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로써 코스피는 본격적인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추세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올해 들어 코스피 장중 최고점은 지난 1월 20일 2,277.23이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496억원을, 기관은 37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794억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이 유럽발 입국을 금지하는 강경 조치를 도입한 여파로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9.9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9.51%), 나스닥 지수(9.43%) 모두 폭락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대와 달리 적극적 부양정책을 내놓지 않고 오히려 유럽과의 교류를 차단한 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 조정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실망감이 공포감으로 변하면서 한국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 심리가 극에 다다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9.18%), 섬유·의복(-8.51%), 의료정밀(-8.49%) 등 모든 종목이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27포인트(8.39%) 내린 516.2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87포인트(4.77%) 내린 536.62에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천196억원을, 기관은 4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7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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