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은 국내 스마트폰 업계의 글로벌 사업에도 위기감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연초 플래그십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코로나19란 암초를 만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며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마트폰 흥행은 출시 첫해 6개월 안으로 판가름 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글로벌로 빠르게 번지면서 상황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S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며 갤럭시S20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국내에서 진행된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갤럭시S10의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국내 성과를 만회하고자 3월 말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강세인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130개 국가에 출시 예정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최대시장 중 하나인 북미와 유럽까지 코로나19 확산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 삼성전자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LG전자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당초 LG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5G 서비스가 시작하는 만큼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스마트폰 반등의 계기를 잡겠다는 기대를 품었습니다.

때문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LG V60씽큐`를 국내를 제외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출시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런 구상에 차질이 생긴겁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4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북미와 유럽이 5G서비스가 시작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5G 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시장 특성을 고려해 차별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출시는 변함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제 시작되면서 당분간 시장은 지켜봐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

"스마트폰 출시는 초기 이슈에 민감하다. 초기 프로모션 등 마케팅을 강하게 걸수없다. 예상보다 공격적 마케팅이 힘들다. 계획대비 분위기는 슬로우되고 힘들다. 당초 한두달전 예견했던 것보단 영향 받을수 밖에 없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점차 본격화되고 팬데믹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업계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