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는 공동의 적"…한일 입국제한 두고 "화합해야"
세계보건기구(WHO)는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상대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한데 대해 서로 화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양국의 입국 제한 조처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을 대면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가 화합(unison)해야 한다는 게 WHO의 의견"이라고 답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한일 양국이 여행 제한을 두고 `정치적인 싸움`을 하지 말고 코로나19에서 생명을 구하는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사례는 총 9만8천23건, 사망자는 3천380명"이라며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0만 건에 육박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모든 국가에 억제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라고 계속 권고하고 있다"며 "진단하고, 격리하고, 돌보고, 모든 접촉을 추적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WHO는 진단 테스트에 대한 검토와 승인 신청 40건을 접수했고, 현재 백신 20가지와 많은 치료제가 개발 또는 임상시험 중에 있다"면서 "시험 중에도 효과가 입증되면 그 약품이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코로나19에 따른 의약품 공급 차질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중국이 활성 의약품 성분과 중간재의 주요 생산국이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현재까지 구체적인 부족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많은 국가에서 현재 의료용 산소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WHO가 게이츠 재단, 국제보건적정기술기구(PATH) 등과 협력을 맺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기업이 나서서 그들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업의 지원과 관심을 호소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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