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중징계 통보가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일단 우리금융은 법원의 판단을 한 번 더 받아보겠다는 입장인데, 늦어도 열흘 안에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중징계를 통보했습니다.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은 지난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관계자를 불러 징계안을 담은 문건을 전달했습니다.

중징계 통보가 다음 주 초에 이뤄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신속하게 진행된 겁니다.

징계의 효력은 통보를 받은 즉시 발생하는 만큼, 손태승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은 남은 임기만 채우고 3년간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미 이사회에서 손 회장의 연임안건을 올린 우리금융은 오늘부터 주말까지 금감원의 징계문건을 검토해 다음 주 초 법적 대응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서울행정법원에 징계 효력을 중지시키는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인데, 가처분신청 인용여부 판단에 보통 5일~7일 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16일께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금융 주주총회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만큼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 손 회장 연임에 무리가 없지만, 기각되면 연임이 사실상 무산됩니다.

반면 하나금융 측은 함 부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함 부회장이 차기 하나금융 회장에 도전하려면, 앞으로 90일 이내 행정소송 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