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가 국내 기업공개 즉, IPO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거래소의 숙원 사업인 해외 우량기업 상장 유치는 사실상 올스톱됐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을 신청한 해외기업은 총 4개사.

지난해 1개사만이 국내증시에 입성한 것과 비교하면 연초 나쁘지 않은 모습이지만, 예기치 않은 돌발 변수를 만났습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가 국내증시의 상장을 준비중인 해외기업들의 IPO 추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지난해 해외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이 도입되면서 국내 IPO 채비에 나선 해외기업들이 줄줄이 대기중이었지만, 지금은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지 않는 모습입니다.

사실상 한국거래소의 해외기업 상장 유치가 `올스톱` 위기에 놓인 겁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통상 해외 기업들은 3월 결산 후 4월부터 국내증시 상장을 본격 타진하는데, 상장을 신청하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이들 기업의 실사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 해외기업 상장 유치 담당자

"코로나가 이렇게 돼서 한국 사람 방문이 어렵다던가 외국 사람들 한국 입국이 어렵다던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상장) 청구 자체가 지체가 될 것이다."

해외 기업들의 상장주관 업무를 맡은 국내 증권사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상장 주관 수수료 감소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A증권사 IPO 고위 담당자

"(해외) 출장을 못 간다. 올스톱이라. 영업해 놓은 것들은 아마 돌아가고 있으니까 그건 하고 신규 수주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다."

기업의 실적은 물론,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사실상 올해 해외기업들의 국내증시 상장이 물 건너갔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거래소, 해외기업 상장 유치 `올스톱`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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