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우리 증시에 모처럼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왔다 오늘은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출렁임이 외국인 매수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얼마 만이었죠?

<기자>

8거래일 만입니다.

그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투자자는 4조5천억원 어치를 내달 팔았고 코스피는 2천선을 내주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12개월 선행 PBR이 0.87배에서 0.78배로 역사적 하단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 장 시작과 동시에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거나 크게 늘지 않는 모습인 것 볼 때, 어제와 같은 매수 전환이 향후 나올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을 예상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을 텐데요

<기자>

역사적 하단이기 때문에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하는 구간이자, 저가 매수의 기회란 평가가 먼저 눈에 띕니다.

2008년과 2011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현 밸류에이션는 당시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란 분석입니다.

코로나19사태도 신천지 교인 확인이 마무리되고 있고 검사자 수도 감소하는 모습이라 향후 2주 동안 추이에 따라 완화될 수 있단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이제 이탈리아 등 유럽과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흐름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각국의 유동성 공급도 긍정적입니다.

<기자>

코로나 극복을 위해 여러 나라들이 힘을 모으는 모습입니다.

이런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도 외국인 매수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재료가 된단 풀이입니다.

미국 연준, 영란은행, 일본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 시행으로 재정 정책에 필요한 금융 환경을 제공 중입니다.

유럽중앙은행도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에 유동성을 제공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고 호주와 말레이시아는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이주열 총재가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중심을 잡고 있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이런 판단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증권은 다음 달 금통위서 인하할 전망이지만 임시 금통위는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갑작스럽긴 했지만 달러 약세를 이끌었고 이에 따른 원화 강세로 외국인 매수 전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단 분석입니다. 다만 미국 ISM비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달러화가 반등해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은데요.

메리츠증권은 미 연준이 "다음 달까지 25bp 추가 인하하는 것은 40% 확률"이라며 "50bp 이상 인하로 정책금리가 연내 0%대에 진입하는 경우는 10% 확률"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외국인 귀환 시 수혜를 받을 만한 업종은 무엇인가요?

<기자>

역시나 최근 계속 언급되고 있는 IT업종 입니다.

1분기는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실물 경제 타격이 있겠지만 2분기부터는 약화될 수 있단 설명입니다.

코로나19사태를 먼저 겪고 다소 안정을 찾고 있는 중국도 IT업종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업종의 중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거론됩니다.

이외에는 자동차, 유통, 화장품, 의류, 완구 등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있는데요.

12 개월 선행 EPS가 개선되고 있는 자동차에서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가, 유통에서는 이마트, 신세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화장품, 의류, 완구에서는 LG생활건강, F&F, 영원무역 등의 종목이 긍정적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무르익는 외국인 `귀환`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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