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효과?…증권가 "영 시원찮네"
(사진=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가 11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가운데 추경 효과를 두고 증권가에선 회의적인 분석이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자신의 보고서에서 "추경을 통한 경기 진작 효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이번 재정지출 확대는 (2분기 이후) 지속성을 갖기가 어렵고 민간 부문의 성장 제고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OC와 같이 투자 효과가 발생하는 자본지출에 대한 투입이 이번 추경에서 빠져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또 "재정 지출이 주로 손실 보상과 융자, 각종 수당이나 자금 지원 등에 맞춰져 있어 재정 승수 효과를 높이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추경 효과?…증권가 "영 시원찮네"
(사진 제공=연합뉴스)

이번 추경이 내수 중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같은 날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 국민에 대한 고효율 가전제품 10% 환급 이외에 다른 정책들은 특정 계층을 지원하고 있다"며 "효과는 있겠지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안 연구원은 이번 추경안에 기존 통화정책과 중복되는 듯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미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1조7천억원을 풀어 긴급 초저금리 대출 확대에 나선 배경에서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기업의 현금 흐름을 개선할 만한 정책이 부재한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현금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빠져있고, 세제 혜택 등이 담겨 있지 않은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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