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8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경영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데이터·5G·인공지능(AI)·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방침이다.

5일 김 부회장은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주주들에게 ▲2019년도 주요 경영 성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 방안 ▲미래 투자 ▲사회 공헌 등에 대한 내용을 밝혔다.

김기남 부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여러 가지 우려가 많은 가운데 회사는 생산·판매 차질, 협력사 영향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최소화 되도록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은 메모리 업황 둔화와 세트 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전 임직원은 견조한 실적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였고,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 출범 등 지배구조 투명성 및 주주권리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이사회의 독립성 및 경영진 감시 기능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지배구조를 한층 더 개선시켰다”며 “주주권리 강화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의했고 이번 제 51 기 주주총회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많은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준법·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외부위원 6명과 회사측 위원 1명으로 구성된 준법감시위원회를 중심으로 철저한 준법 감시 기능을 강화해 정도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 중시 경영으로 회사 주가는 2019년 한해 동안 44% 상승했고,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 내용과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데이터, 5G,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도하는 지능화 혁신기로 진입하고 있다. 파괴적 기술 혁신은 더욱 심화되고, 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AI칩과 폴더블폰, 마이크로 LED TV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미래 성장 기반인 시스템 반도체와 QD(퀀텀닷)디스플레이 부문에 중장기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발표한 바와 같이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2030년까지 R&D, 생산설비에 13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QD 디스플레이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2020년은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어 나갈 원년”이라며 “전 임직원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 다가오는 미래 반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김기남 부회장 "100년 기업 준비하겠다"…코로나 위기 선제대응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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