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연합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에 분노…철저 수사해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주주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항공이 과거 항공기를 구매하며 리베이트를 받고 세금을 탈루, 최근까지도 이러한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보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기됐다. 채이배 민생당 의원이 프랑스 반부패기구를 통해 확보한 합의문 성격의 판결문에는 "에어버스사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항공기업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한항공과 관련해선 에어버스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항공이 항공기 10대를 구매하는 대가로 대한항공 전 고위 임원에게 한화 약 180억 원의 리베이트 지급을 약속했고, 세 차례에 걸쳐 지급했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프랑스 금융검찰청은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주주연합은 "심각한 범죄 행위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에서 발생한 것에 분노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범죄 행위에 관여한 인사들은 즉시 물러나야 하고 새로 선임될 이사진에 포함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엄정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주주연합이 지향하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왜 필요한지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연합은 "과거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밀실 경영으로는 회사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한진그룹이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연합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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