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현대기아차 2월 中 도매판매 95%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현대기아차 2월 중국에서 도매판매가 바닥 가까이로 추락했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도매판매는 작년 동월에 비해 약 95% 감소했다.

지난달 중국 도매판매는 현대차는 2천대, 기아차는 1천대 수준으로 보인다.

작년 2월 판매는 현대차가 약 3만8천17대, 기아차는 2만2천32대다.

중국에서 지난달 코로나 19로 인해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영업점이 휴업하면서 자동차 도매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딜러들이 영업을 재개하긴 했지만 재고가 쌓일 것을 우려해 물량 확보를 꺼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활동이 제한되며 소비절벽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와 같이 급하지 않은 품목은 영향이 더 컸다.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에 따르면 지난달 1∼16일 중국 승용차 판매는 작년 동기에 비해 92% 감소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1분기에는 중국 도매판매 감소율이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까지는 수요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월 중국 도매판매는 현대차는 마이너스는 아니었고 기아차는 -23%였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해외 판매는 중국 영향으로 상당폭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선전했지만 만회하기엔 부족했다.

현대차는 23만5천754대, 기아차는 15만9천163대로 각각 10.2%와 3.2% 줄었다.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3년간 판매회복이 미진했는데 여기에 코로나19가 추가되며 구조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중국 전체 수요 급감으로 부품사들은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황에 더해서 이제는 코로나19가 유럽과 중동, 미국 등지로 확산하는 추세가 주목된다. 유럽과 미국 자동차업체에도 영향이 본격화될 수 있다.

이베스트증권 유지웅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고 주가에도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지역으로 공급하는 공장이 많은 동유럽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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