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어제 3월 1일, 미국에서도 코로나 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코로 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3일 만의 일입니다. 기자회견은 크게 4가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먼저 이탈리아 일부 지역과 우리나라 대구에 여행경고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높였고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검역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자국 내 여행은 자제는 물론 멕시코와의 국경을 폐쇄하는 등의 추가적인 여행 제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예정에도 없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을 그것도 토요일에 공지한 것만 봐도, 미국에서 코로나 19의 여파가 심리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도 그 우려를 그대로 들어내고 있는데요, 코로나 19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2월 마지막 주. 뉴욕 3대 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주`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년간의 상승을 거의 반납하는 급락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1년 전과 비교한다면 여전히 나스닥은 12%, S&P500도 5%대 상승 폭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다우지수는 24일부터 5거래일간 총 3,5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면서, 1년 전보다도 2%가 넘는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증시가 흔들리자 전 세계 경제성장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 가시화되는 모습인데요. 그동안 견조하게 지켜오던 미국의 경기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연준에 금리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독일과 일본을 포함해 많은 국가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금리가 가장 낮아야 하고, 연준이 필요 이상의 이자를 지급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19가 진정되면 시장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시장은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전날이었죠. 28일, 케빈 워시 전 연은 이사도 "연준이 당장 일요일에라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해서 시장을 안정시키길" 권고했습니다. "아시아 장이 시작되기 이전에 성명이 발표된다면,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또 "유럽중앙은행을 포함해 전 세계 중앙은행도 신속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중앙은행이 발 빠르게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아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우려했습니다.

이런 갑작스러운 재해에 시장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누구도 언제 상황이 종료될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는 불안감과 "일반적이거나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일"이라는 등, 패닉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는데요. "15~20% 조정 가능성과 약세장 진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미국 주식은 빨리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요.

이렇게 시장이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도 의견을 냈습니다. 긴급 기자회견 하루 전인 28일 일의 일이었는데요. 파월 의장은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고 우리의 수단을 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면서 "상황 진전과 경제 전망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말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를 남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 금리동결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연준과, 금리인하를 촉구하는 시장. 과연 오는 3월 17일에 예정되어있는 FOM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주말 동안 있었던 코로나 19에 대한 트럼프와 연준, 그리고 시장의 입장을 정리해드렸습니다.

유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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