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매도가 몰리면서 국내 증시가 다시 급락할 거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비상 계획에 돌입과 함께 홍콩식 공매도 지정 등을 고려하고 있는데 `늑장 대응`에 대한 불안감만 커진 분위기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증시 하락에 기대를 거는 공매도 대기 물량이 늘고 있습니다.

코스피 대차잔고 주수는 18억4,000만주로 지난해 8월 가장 많았던 수준을 넘어섰고 코스닥에서는 15억1,500만주로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대차 잔고 금액은 60조원이 넘는데 외국인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물 경제 타격 우려와 더불어 중국의 대규모 자금 공급과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시그널과 비교해 한국 정부의 정책이 미흡하단 시각이 반영됐단 분석입니다.

지난주 말 코스피는 1차 지지선인 2,000선을 내주면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4배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2008년과 2011년 금융 위기 당시 역사적 저점인 0.82배와 2~3%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기본적으로 하락에 위험이 아직 남아 있는 건 사실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들이 할 수 있는 재정 지출이라든가, 통화 정책에서 의해서 결정되겠습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제한 등이 담길 예정인 컨틴전시 플랜에 대해서는 아직 발동 사례가 없다며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검토 중인 일부 공매도를 제한하는 안은 결과가 나오기 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홍콩에서 시가총액이 작은 회사 등 공매도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크거나, 가격 조작이 상대적으로 쉬운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대안을 국내에도 유사하게 적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증시 유동성과 외국인,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 유출 우려, 그리고 컨틴전시 플랜부터 먼저 고려돼야 한다며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공매도가 증시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당국의 대처가 늦다며 뒷북이 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는 5일 국회에 코로나19 사태 관련 추경안을 제출하기로 했고 한국은행은 좀 더 경제 상황을 지켜보고 금리 인하를 결정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공매도 증시 하락 `베팅`…금융당국 뒷전 `불안`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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