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베트남 대사 불러 `여객기 착륙 불허` 항의

외교부가 1일 주한베트남 대사를 청사로 불러 베트남 정부의 갑작스러운 한국발 여객기 착륙 금지에 항의했다.

외교부는 구홍석 외교부 아세안국장이 이날 오후 3시 응우옌 부 뚜 주한베트남 대사를 초치해 하노이행 아시아나 729편의 긴급 회항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구 국장은 한국민이 많은 혼란과 불편을 겪었을 뿐 아니라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었음을 지적하고, 그간 각 급의 외교채널을 통해 양국 간 충분한 사전협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엄중 항의했다.

또 많은 수의 한국 국민이 베트남에 격리된 점을 상기하면서 조속한 격리 해제를 요청했으며, 베트남에 체류 중인 국민이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베트남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베트남은 전날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호찌민 공항 착륙을 예고 없이 금지해 이미 베트남으로 출발한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으로 긴급 회항하고 운항 예정이었던 항공편이 결항했다.

이에 따라 이들 항공편을 타고 오려던 한국인들이 귀국길에 바로 오르지 못하게 됐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비행기가 못 가서 공항에 발 묶인 분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한 대씩 승객 없이 가서 오늘 새벽 286명 전원이 귀국했다"며 "현재는 공항에 대기하는 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현재 중국 11개 성·시에서 하는 한국발 입국자 격리 조치가 지방정부마다 상이하다며 더 유연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적용해줄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시약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시약 제조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고위당국자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도 하고 있지만, 외교부에서도 로슈 본사와 중국 관계 당국에 접촉해 한국에 대한 공급이 원활하게 계속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알려진 것처럼 향후 공급물량을 중국이 싹쓸이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급물량이 수요보다 부족하거나 구입하고자 하는 국가들이 많아서 생산업체에 고민이 있는 것은 확인했다"며 "로슈 본사를 계속 접촉하고 있고, 중국에 물량이 많다니 중국도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횟수를 각국의 인구수와 대비하면 한국은 인구 570명당 1명이 검사를 받았다.

미국은 74만명당 1명, 일본은 6만명당 1명이 검사를 받은 셈으로 한국과 비교하면 검사를 훨씬 적게 했다고 외교부 측은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