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유해 돌아온다…대전 국립묘지 안장 추진

정부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101주년 3·1절 기념사에서 홍범도 장군(1868-1943) 유해 국내 봉환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유해를 봉환해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밝힌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과 안장에 대해서는 장군의 유해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현충원은 묘역을 조성할 공간이 더는 없다"면서 "대전 국립현충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홍 장군 유해의 국내 봉환 일정과 관련, 이르면 이달말 께 공군 수송기를 카자흐스탄으로 보내 유해를 봉환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3·1절 기념사를 통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되었다"며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하여 안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작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정부 관련 부처는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과 실무 협의를 해왔다.

국방부 박재민 차관은 작년 9월 4일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한 쉬페크바예프 카자흐스탄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과 양자회담에서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가 적극 나서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카자흐스탄 제1부총참모장은 홍 장군의 원만한 유해 봉환을 위한 협조를 약속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한인 사회에서는 홍범도 장군이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며 유해 봉환에 반대 의견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홍 장군의 유해를 모국으로 모셔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다시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봉오동 전투는 청산리전투, 대전자령전투와 함께 독립군 3대 대첩으로 꼽힌다. 당시 이 3대 대첩으로 일본의 침략에 저항하는 한민족의 기개를 만방에 떨쳤다.

홍 장군의 유해가 국내에 안장되면 독립군 활동 재조명과 함께 묘지는 민족혼을 일깨우는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평양에서 태어난 홍범도 장군은 일제 치하에서 의병투쟁에 몸을 던졌다. 대한독립군 총사령관까지 오르며 간도와 극동 러시아에서 일본군을 토벌했다.

일본군에게는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려운 존재였고, 민중에게는 `백두산 호랑이` `축지법을 구사하는 홍범도 장군`으로 불릴 만큼 추앙받았다. 독립운동사의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인 봉오동 전투는 그의 주도로 승리할 수 있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홍범도·최진동 등이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고 300여 명에게 상처를 입힌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투로 꼽힌다. 홍 장군은 청산리 전투에도 참전해 큰 몫을 담당했다.

홍 장군은 1937년 옛소련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으로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이주한 후 이곳에서 7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해군은 214급 잠수함(1천800t급) 7번 함의 함명을 `홍범도함`으로 명명했다.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안장 추진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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