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다녀간 일본 부부 `코로나19` 확진…업계 등 `비상`
최근 일본에서 60대 부부가 미국 하와이 여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하와이 당국과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USA투데이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 보건당국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에 거주하는 이 60대 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하와이에서 머물다가 귀국했으며 일본에서 입원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하와이 보건당국은 물론 이들이 이용한 항공사와 호텔 등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이 이미 하와이에 오기 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남편이 일본 또는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남편은 일본에 도착한 지 5일 뒤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는데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이 시점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전염병학자인 세라 박 박사는 "이 사람과 가까이서 오랫동안 접촉했을 수 있는 대상을 알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특히 남편에게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이 남성의 행적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가 이용한 항공사와 호텔은 보건 당국과 공조하며 혹시 모를 감염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부부가 지난 6일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이용한 델타 항공의 에이드리언 지 대변인은 "이들 부부가 호놀룰루발 나고야행 항공기를 이용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일본 지역 당국 등 보건 당국 관계자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가 하와이 내에서 이동하면서 이용했던 하와이안 항공의 알렉스 다 실바 대변인은 "이 부부가 탑승한 지난 3일자 카훌루이서 호놀룰루로 가는 HA265편에 대한 정보를 CDC가 요청했다"면서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승무원들에게는 이들 부부의 탑승 사실을 공지했으며 보건 당국과 함께 다른 탑승객들에게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가 투숙한 힐튼 그랜드 와이키키안 호텔 측도 호텔은 평소대로 운영하고 있으나 보건당국의 모든 권고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현재까지 모두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하와이에선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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