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3월 열릴 예정이었던 MWC2020(모바일월드콩그레스)가 전격적으로 취소되면서 애플의 아이폰12가 정상적으로 출시될지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애플 IT 기기 관련 보도 매체인 맥루머스(MacRumors)는 익명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9월로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발표 연례행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에 있는 여러 공장과 연구소들이 정상적으로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이폰 개발에 중요한 개발 단계를 제때에 맞춰 완료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러스로 인해 애플이 개발에 필수적인 전문인력을 중국에 파견하는 것이 중단됐다”라며 “이 엔지니어들은 아이폰12의 설계를 마무리하고 기술적 표준에 도달토록 하는 등 개발에 핵심적인 EVT(엔지니어링 벨류에이션 테스트) 단계를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최근 중국으로의 여행을 “사업적 위기(business critical)”로 제한했으며 위에서 언급된 엔지니어들이 언제 중국으로 입국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매체는 아이폰12 출시일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13일 대만의 IT 전문 보도 매체 디지타임스는 아이폰12 관련 정보에 익숙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아이폰11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오는 9월 정상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보도와 관련된 특별한 배경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가 무난히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까지 코로나 환자 발생 속도가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언제 마무리될지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는 9월 아이폰12 시리즈가 정상적으로 공개되기 위해서는 늦어도 6월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야 하고 더욱이 5G(5세대 이동통신) 버전의 경우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까닭에 개발과 생산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6월 생산 개시도 늦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생산이 언제 정상으로 돌아올지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애플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더라도 전혀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3월 아이폰 SE2에 이어 9월에도 4개의 아이폰12 변종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가 지속되는 한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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