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하락



뉴욕증시는 어제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불과 하루만에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다시 크게 증가했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경제지표, 그리고 막바지 기업 실적을 지켜봤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 수가 2천명까지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키웠지만, 중국 정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15,000명 넘게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불안감이 떠올랐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보여주는 지표도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의 1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나 급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주가는 좋지 않았습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던 시스코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그러나 매출 감소세가 계속 이어졌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주가는 5% 넘게 급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했던 펩시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 초반 상승하는 듯 했는데요. 결국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권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늘 경제지표는 양호했습니다. 지난주 주간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 5천명을 기록했는데요.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고용시장이 튼튼함을 보여줬고, 1월 소비자 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1% 오르면서 물가 수준이 양호했음을 증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진자가 하루 만에 급증하면서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위험에 대해 재평가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 2조원대 유상증자 계획 발표



최근 주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테슬라가 간밤에 신주 발행을 통해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3,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6개월간 무려 225%라는 엄청난 성장을 이뤘는데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번 유상증자 발표는 최근 주가 상승을 바탕으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테슬라는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통해 265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두 주관사가 3억 달러 규모의 추가발행 옵션을 행사하면, 자금 조달 규모는 2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천만 달러, 그리고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인 래리 엘리슨이 1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자 소식이 전해지자, 오늘 테슬라의 주가는 널뛰기했습니다.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지만, 개장하고 차츰 낙폭을 줄이더니 결국 반등에 성공하면서 현재 5%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테슬라의 급등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회사의 기술력과 같은 펀더멘털에 기반한 성과다"라는 의견과 "투기 심리에 의존한 거품이다"라는 우려로 나뉘었습니다.



英 존슨, `포스트 브렉시트` 대규모 개각 단행



간밤에 존슨 총리는 주요 각료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는데요. 이번 개각은 지난해 12월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진행하는 첫 개각임과 동시에, 지난달 말 유럽연합 탈퇴 이후 단행된 `포스트-브렉시트` 개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개각에서는 당초 유임이 예상됐던,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이 사퇴했습니다. 영국 정부에서 재무장관은 총리 다음가는 서열 2위로 여겨지는데요. 지난해 7월 존슨 총리가 취임하고 내무장관에서 재무장관으로 영전한 자비드 장관은 이번에 유임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존슨 총리가 자비드 장관의 특별 보좌관들을 모두 해고하고, 총리의 특별 보좌관들로 채울 것을 지시하자 이를 거부하고 사퇴를 결정했는데요.

한 달 뒤에 브렉시트 이후 첫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자비드 장관은 이날 사퇴가 확정된 뒤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보좌관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이들을 해고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다"라면서 "사퇴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후임에는 리시 수낙 재무부 수석 부장관이 임명됐습니다. 그 밖에 기업부와 환경부, 문화부 장관이 교체됐고, 북아일랜드 장관과 법무상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총리, 재무장관과 함께 소위 `빅4`로 불리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과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이날 유임됐습니다. 이번에 공석이 된 자리는 존슨 총리가 향후 추가 임명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휘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