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오늘 1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는데요. 1년 전보다 취업자 수가 56만8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늘어난 일자리의 90%가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고 절반이 일주일에 17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초단시간 일자리여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통계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6만8천명 증가했습니다.

수치로만 보면 고용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90%가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고 절반이 주 17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일자리입니다.

한창 일을 해야 할 40대 취업자는 51개월째 줄었고, 30대 일자리도 소폭(1만8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일자리 상황이 나아졌다고 느끼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어제 업무보고에서 문 대통령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라고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 11일 고용부 업무보고

“올해는 일자리에서 반등을 넘어 국민들께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는 해가 돼야 합니다. 무엇보다 민간의 고용 창출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공 부분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 부분의 일자리 활력을 만드는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먼저 현장을 잘 아는 `지역`과 `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부산까지 7번째 추진된 상생형 일자리 사업은 시행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포문을 열었던 광주형 일자리의 경우 연간 10만대의 경형 SUV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경차 소비가 줄면서 관련기업이 발을 빼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이 `자동차`산업에 쏠려있지만 자동차 산업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연간 400만대 선이 무너졌고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약속한 일자리 수를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안좋은 상황에서는 상생형 일자리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에서 소비하거나 민간에서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고.."

일부에선 상생형 일자리 사업은 원하청간의 임금격차 최소화 등 `노사합의`라는 이름으로 정부가 임금결정에 개입하는 모델이어서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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