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판도는 중국의 1위가 이어진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맹추격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판도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토종 3사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의 기회라는 입장입니다. 그 배경을 송민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전기차가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대비 20% 가까이 급상승했습니다.

한중일 배터리 기업이 모두 글로벌 톱10을 점령한 가운데 지난해 LG화학은 10.5%의 점유율로 3위를, 삼성SDI는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전년보다 수주량이 두 배 넘게 늘면서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국 기업의 선전 또한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CATL의 경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4위 BYD를 포함해 모두 4개 기업이 10위권에 포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시장판도가 변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상위권을 달리던 중국 업체들의 내수 의존도는 50%가 넘는데 이번 사태로 현지 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추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중국 업체들의 위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철 / 산업연구원 박사

"중국이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는 게 내수시장이 기반이 되거든요. 그건 역으로 이야기하면 CATL(중국)이라는 유력한 경쟁자를 주춤거리게 만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면, 내수 보다 해외 비중이 높은 토종업체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유럽 현지에 공장을 갖춘 토종 3사에게는 이번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천재일우`라는 것입니다.

유럽은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BMW와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50만 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인터뷰) 배터리 업계 관계자

“중국 내수시장을 중국 업체들이 다 차지하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이 올라간다는 건 유럽 등지에서 엄청나게 수주를 한다는 뜻이에요.”

대다수 업종이 코로나19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배터리 업계는 중국의 부진을 틈타 선두권 도약의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배터리업계 유럽공략 박차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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