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 테니스엘보(Tennis elbow), PRP 치료로 호전가능
초기에는 경미한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할 경우 점점 극심해진다. 주요 증상으로는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물건을 들 때 더욱 아프고, 동작 자체가 어려워지며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오래 방치할 경우 힘줄이 비정상적인 상태로 변형돼 만성질환으로 악화되기 쉽다.
이러한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성장인자를 통한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치료이다.
PRP 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분리해 얻은 혈소판 풍부 혈장을 아픈 부위에 다시 주사하는 방식이다. 혈액 20㏄에서 약 2㏄의 농축된 PRP를 얻는다. 혈소판에는 각종 성장인자가 풍부하다. 손상된 인대·근육·연골에 주사하면 세포 증식·콜라겐 생성·상피세포 성장 촉진·신생혈관 재생·상처 치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술 시간은 30분 안팎으로 짧으며, 일반적으로 1주에 1회씩 총 2~3회 치료한다. 시술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가 치유력으로 증상이 완화된다.
다만 PRP 주사를 맞는다고 모두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팔꿈치는 어떤 부위보다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고, 저혈구간이란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명약이라도 과하면 독이 된다는 말처럼 유착의 발생위치, 범위 및 손상 정도에 따라 위치와 양의 오차범위 없이 투여해야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수원 제이에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제균 원장은 “테니스엘보는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관건” 이라며 “팔꿈치통증을 예방하려면 빨래나 걸레를 짜는 일, 장시간 마우스클릭 및 키보드 사용 등을 최소화하고, 팔꿈치 사용 빈도를 가능한 줄이는 게 좋다” 고 조언했다. 이어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고 덧붙였다.
또한 모든 의료기관에서 시술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PRP 행위 신청서를 접수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혈액처리 장비를 갖춰야 하며 숙련된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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