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확산에 여의도 증권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승세를 점쳤던 중국 관련 종목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투자설명회 등 대외 행사까지 연기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증권사의 영업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한폐렴` 확산에 비상이 걸린 여의도 증권가.

이 가운데서도 가장 고민이 많은 곳이 바로 증권사 리서치센터입니다.

앞서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면세점, 화장품 등 중국 소비 관련 종목의 실적 개선이 클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대거 올렸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질병 확산에 다시 목표주가를 조정해야 하는 입장에 처한 겁니다.

<인터뷰> A증권사 화장품·유통 담당 연구원

"면세점이나 화장품은 작년 1분기 베이스가 높은 편이다. 특히, 면세점 같은 경우는. 그래서 지금 일단 1분기는 보수적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이러면 어쨌든 연중에 한 분기 자체는 보수적으로 봐야 하는 것이니까 실적이나 메크로한 부분에선 일단 톤 다운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대외 활동도 위축되긴 마찬가지.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설명회를 진행할지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증권사들도 취소나 연기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KB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당분간 홍콩을 포함해 중국 전 지역에 대한 해외 출장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우한폐렴` 감염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회식과 같은 단체 활동을 자제하라는 방침이 전달되는 한편, 본사나 영업점 청결 유지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이런 노력에도 확산되고 있는 `우한폐렴`

지금의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증권사의 영업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여의도 증권가도 우한폐렴 `비상`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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