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U 회원국, 브렉시트 협정 최종 승인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의 남은 27개 회원국이 영국의 EU 탈퇴 협정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EU 정상회의는 간밤에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협정은 오는 31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발효된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시간부로 영국은 더 이상 EU 회원국이 아니며 제3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유럽의회는 해당 협정을 압도적인 지지로 비준했는데요. 이로써 16년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3년 7개월만에 브렉시트가 현실화하게 됐습니다. 영국이 EU를 떠나면 EU를 탈퇴하는 첫 회원국으로 기록됩니다.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이제 EU와 영국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 동안 양측의 미래 관계에 대해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2. 브렉시트는 EU의 패배…"미국이 텍사스 잃은 격"



이렇게 EU 회원국들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정을 최종 승인한 가운데, 브렉시트가 EU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영국 수출의 45%, 수입의 53%를 모두 EU가 차지했고, 영국의 재정 기여도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브렉시트가 영국에 충격을 가하겠지만, EU로서도 영국의 빈자리를 메우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뉴욕타임스는 "EU가 영국을 잃은 것은 중대한 패배"라며 "규모나 존재감으로 미루어봤을 때, 이는 미국이 텍사스를 잃은 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캘리포니아에 이어 두 번째 경제력을 자랑하는데요. 영국도 독일의 뒤를 잇는 EU 두 번째 경제 대국입니다. 따라서 영국의 빈자리로 인해 EU의 예산 압박은 더욱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3. BOE, 기준금리 0.75%로 동결



간밤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동결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전체 9명의 위원 중 7명이 금리 동결, 2명이 금리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도 두 명의 위원이 25bp 금리 인하를 주장한 바 있는데요. 또한 영란은행은 국채 4,350억 파운드와 비금융 회사채 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초에 영국 경제 성장률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도 예상했는데요. 물가는 올해 및 내년 대부분의 기간 2% 아래에 머문 이후, 내년 말에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 美 경제, 4분기 2% `턱걸이` 성장…소비·투자 부진



간밤에 미 상무부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2.1%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3분기 GDP 증가율과 동일한 수준인데요. 상무부가 발표한 성장률은 속보치로 향후 집계되는 확정치에서 수정될 수 있지만, 예상치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3.1%에서 2분기 2%로 급격히 둔화했다가, 3~4분기 2.1%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는데요. 미국이 2%대 성장률을 가까스로 지켜낸 것은 `관세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4분기 수출은 1.4% 늘었고, 수입은 8.7% 급감했습니다. 이는 대중 관세를 연달아 부과하면서 무역지표가 개선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는데요. 반면 투자와 소비 지표가 부진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4분기에 2%대 성장률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성장의 질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5. 美·中 무역갈등에 한국 GDP 0.12%p 줄어



미중 무역갈등으로 한국의 GDP 성장률이 0.1%포인트 이상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독일이나 일본은 물론 당사국인 미국보다도 한국의 GDP와 총수출 타격이 더 컸습니다.

송영관 KDI 연구위원은 관련 자료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른 조치에 더해서 2018년 12월에 발표했던 관세 조치를 추가 실행할 경우, 한국의 GDP 성장률이 0.122%포인트, 그리고 총수출 증가율은 0.377%포인트 하락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유독 한국이 미중 무역갈등으로 받는 경제적 영향이 큰 이유는 해외 수출에서 중국 의존도가 특히 높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출 비중을 줄이고 내수 산업의 강화와 산업의 다변화가 절실합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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