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마스크 수요 증가로 품절 대란이 이어지면서 미처 구매하지 못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제약사는 밀려드는 주문량에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마스크 유통을 바로잡기 위해 칼을 빼들었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진열대입니다.

우한폐렴 사태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판매대에서 마스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설 연휴기간 편의점 CU의 마스크 매출은 지난 달 대비 10배, GS25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3% 급증했습니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마스크를 생산·판매하는 국내 제약회사들은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국제약품은 설 연휴 때 재고를 모두 소진했고 1월만 해도 1,000만장 이상의 주문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국제약품 관계자

“(다음 주부터) 인력을 투입해서 (생산을) 맞추려고 하는 상황이다. 현재 확실한 건 (생산이) 4월 주문량까지는 다 찼을 정도이다.

그래서 추가적인 주문이 들어와도 4월 이후가 돼야 할 정도로 급증했다.”

JW중외제약과 일동제약도 지난해 1월 대비, 올 1월 판매량이 수십 배 늘어난 상황입니다.

<인터뷰> 마스크 제조 B 제약사

“작년 대비해서 (발주량이) 굉장히 많이 늘었고, 물품 자체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실질적으로 납품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현재 제약사들이 분주하게 생산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수요와 중국인들의 사재기까지 겹쳐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기존 판매가보다 15배가 넘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매점·매석행위 금지를 위한 행정고시를 마련하고 공정위, 국세청 등 관계부처들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현장단속에 나섰습니다.

우한폐렴 확산과 곧 있을 봄 황사까지, 마스크 유통에 대한 문제마저 불거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제약사는 때 아닌 `특수`···정부는 매점매석 `단속`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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