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건설업계에서 빠른 성장으로 주목받는 회사를 꼽자면 호반그룹과 반도그룹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 전략은 정반대라고 하는데요.

문성필 기자가 두 회사의 경영전략을 비교했습니다.

<기자>

`돈 되는, 그리고 안정성을 갖춘 사업을 다수 확보하라`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한 호반그룹의 경영 전략에 대한 건설업계의 평가입니다.

지난 2016년 울트라건설, 2018년 리솜리조트, 지난해 대아청과, 삼성금거래소 등이 대표적인 인수 사례입니다.

관광, 농산물 도매·유통, 금·은·보석류 유통까지 사업 분야도 다양합니다.

호반건설은 수시로 인수합병 대상을 검토하는 담당 인력까지 구성해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수합병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뿐만 아니라, 계열사별 경쟁력도 강화해 그룹 몸집을 키운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인사에서는 `인수합병 전문가`로 불리는 최승남 총괄부회장을 선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이유로 김상열 회장이 호반건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는데,

내부거래와 편법승계 의혹 등 이른바 `오너리스크`가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한 조치라고 증권가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반도그룹은 이른바 `한우물만 판다`로 대표되는, 호반그룹과 180도 다른 경영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에 유행처럼 번지는 `사업 다각화` 분위기에도 인수합병에는 별 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구도심 개발과 대행개발, 빌딩매입, 정비사업 등 건설업 역량 확대에 주력해 왔습니다.

최근 한진칼 지분(8.28%) 대량 매입 후 경영 참여를 외치며 주목받고 있지만,

이 역시 한진그룹이 보유한 토지 개발 등 관련 사업에 주주로서 참여하기 위해서라는 시선이 주를 이룹니다.

여기에 1944년생, 만 75세인 권홍사 회장이 여전히 그룹 경영 최전선에서 강력한 오너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다각화`와 `한우물`, 정반대의 경영 전략으로 성장하는 두 회사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모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