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5 충족하는 완전자율주행 기술 탑재
-160만㎞ 달릴 수 있는 내구성 갖춰


GM 자회사인 크루즈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완전자율주행차 '오리진'을 공개했다.

GM 자회사 크루즈, 레벨5 자율주행차 '오리진' 선봬

자율주행기술관련 벤처기업인 크루즈는 GM이 지난 2016년 1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자회사다. GM 산하 자율주행개발팀의 독립부문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댄 암만 전 GM 사장을 새 수장으로 임명하고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첫 번째 자율주행차인 오리진을 내놓은 것.

오리진은 운전자가 필요없는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했다. 차체 곳곳에 부착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가 길 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목적지까지 주행한다. 회사는 안개와 눈길, 빗길같은 다양한 기후조건에서도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또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단순한 소프트웨어 조작만으로 주행경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겉모양은 박스카 형태로 미닫이문을 사용해 타고 내리기 쉽다. 실내는 운전석이 없는 대신 마주보며 앉을 수 있는 시트를 넣었다. 최대 6명까지 탈 수 있고, 안전벨트를 매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며 출발한다. 곳곳에는 모니터와 USB 충전포트 등을 마련했다.

회사측은 구체적인 제원 및 성능,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크루즈는 "160만㎞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내구성을 가진다"며 오리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GM 자회사 크루즈, 레벨5 자율주행차 '오리진' 선봬

오리진은 개인 판매가 아닌 공유 서비스 개념의 자율주행차가 될 전망이다. 크루즈는 "한정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차가 될 것"이라며 "일반 차를 모는 것보다 비용면에서 최대 6배 저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진의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페달과 스티어링 휠이 없는 완전자율주행차는 도로를 달릴 수 없어서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오리진이 빠른 시일 내에 도로를 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양산보다는 GM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역할이 크다"며 "향후 GM차들에 들어갈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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