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수석부회장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3대 방향성 강조
-"수소 산업 전반에 원가 빠르게 하락, 10년 안에 50% 절감 가능"
-21~22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협력 방안 논의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수소 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 및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 되려면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가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과 관련해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으로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높은 효율과 친환경성을 갖춘 수소는 기존 화석연료의 한계를 극복할 궁극의 대체 에너지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생산과 저장, 활용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창조적 기술 혁신으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또한 정 부회장은 수소사회의 실질적 가치와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일반 대중의 수용성을 확대하고 신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CEO 총회에서 공개된 글로벌 컨설팅업체 FTI컨설팅의 미국, 중국, 일본, 독일 4개국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수소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정 부회장은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완벽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공동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으로서 수소위원회의 지난 3년간 성과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며 "각 회원사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헌신을 지켜볼 수 있었다"며 "수소위원회가 불과 3년 전에 설립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들을 성취해 냈다"고 자평했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다. 에너지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세계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에너지업체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위원회는 수소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세계기후행동회의(GCAS), 세계경제포럼(WEF),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국제에너지기구(IEA) 등과 연계해 다양한 산업 및 분야의 리더들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
회원사는 2017년 출범 당시 13곳에서 약 6배 증가한 81곳으로 확대됐다.

정의선 부회장, "수소산업, 10년 내 50% 원가절감 가능"


▲"수소 산업 전반에 원가 빠르게 하락, 10년 안에 50% 절감"
수소위원회가 공개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는 최초로 수소 산업 전반에 대한 원가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종합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맥킨지가 분석한 이 보고서는 향후 10년 이내 최대 50%의 원가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 비용 하락으로 인한 수전해 수소 생산 원가의 급격한 감소, 수소 유통 및 충전 인프라의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소 공급 가격 감소, 수소를 활용하는 사업 군들의 생산 확대에 의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원가 감소 등이 수소 원가 저감의 3대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수소위원회는 맥킨지 보고서가 일상의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지닌 잠재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제고할 뿐 아니라 수소산업 전반의 원가저감과 함께 수소경제 사회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글로벌 기후 목표에 도달하고 수소가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이 바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20일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 참석에 이어 당일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프랑스 범 정부 차원의 연례 투자유치행사에 참석했다. 21일부터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화합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 당사자들'을 주제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일정도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활용과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향한 모빌리티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이동의 진화와 관련해 세계 각국, 다양한 인사들의 견해를 경청할 것"이라며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 대응,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분야 협력 등이 주된 대화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FCA코리아, "3분기 픽업 글래디에이터 투입"
▶ [시승]사활을 걸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