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떠나보낸 롯데...신동빈 체제·호텔롯데 상장 향방은?
<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서울아산병원 빈소에서 부친 신격호 명예회장 영정에 절을 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별세로 향후 롯데의 지배구조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있었던 만큼 창업주 별세 이후 두 형제의 경영권 싸움이 다시 불거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섞인 눈길도 있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 유지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경영권의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일본 롯데 주주들이 신동주 전 부회장보다 신동빈 회장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일본 롯데의 정기총회 당시 신동빈 회장은 이사에 재선임 됐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선임 안은 부결된 바 있다.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속적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복귀 시도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격호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상속될 경우 지배구조는 어떻게 변할까?

현재 신 명예회장은 국내에서 롯데지주 3.1% 롯데칠성 1.3%, 롯데쇼핑 0.93%, 롯데제과 4.48%와 롯데물산 6.87%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광윤사 0.83%, 롯데홀딩스 0.45%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의 사망이후에 이들 지분은 상속 절차가 개시된다.

신 명예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지분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하더라도 롯데그룹 경영권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을 분석된다.

지분 자체가 경영권에 영향을 줄만큼 크지 않은데다, 주총장의 표대결에서 이미 여러차례 신동빈 회장이 승리하면서 원 톱체제를 다져왔기 때문이다.

신격호 명예회장 사후 신동빈 쳬제 굳히기가 확고해진 만큼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인 호텔롯데의 상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2017년 롯데지주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호텔롯데가 지배구조 최상위에 있다.

또, 호텔롯데는 지분의 99.28%를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갖고 있다.

한국그룹의 정점인 지주사가 그 역할을 못하고 롯데는 일본 기업 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런 이유로 경영권 분쟁이 터진 2015년 호텔롯데를 상장하는 방안을 지배구조 개혁방안으로 내놨다.

구주매출로 일본 롯데 계열사들의 지분을 낮주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바꾼다는 복안이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사후 확고한 신동빈 체제를 만들고, 지배구조 개편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신용훈기자 sy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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