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급락한 대형 TV용 패널과 같은 상황이 올해에는 모니터용 패널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 회사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15일 공개한 2020년 모니터용 패널의 공급과 수요전망을 통해 공급이 수요를 20% 이상 초과하며 단기적 가격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65인치 이하 TV용 패널의 경우 공급이 감소하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1월 말부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지만, 모니터용 패널은 제조업체들의 출하목표 증가와 중국 기업들의 생산능력이 지속해서 확대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5세대 및 8.6세대 대형패널의 지속적인 생산량 확대로 인해 공급과잉이 계속되면서 TV용 패널 가격이 최저점에 도달, 전체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32인치 제품의 경우 2018년 대비 25% 하락한 30달러에 거래됐다.

그 결과 TV용 패널 제품의 80% 이상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하락하며 대부분의 패널 제조업체들은 적극적인 감산에 돌입,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일부 라인을 폐쇄하는 등 강수를 뒀다.

이와 함께 생산 설비의 가동률을 낮췄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해 4분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8.5세대 설비 가동률을 8%가량 축소한 결과 4분기 생산량은 16%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냈다.

중국의 광군제와 북미의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TV 판매량이 급증했음에도 적극적인 감산의 결과 65인치 미만 패널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고 11월과 12월에 연속반등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패널제조업체들은 2020년 출하목표를 이익 증대와 생산능력 할당 다각화라는 두 가지 전제에서 책정, 소형패널의 판매는 줄이는 대신 대형패널을 늘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여 전체 판매 대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그동안 마진율이 높은 모니터는 기존 패널 제조업체들의 주요 목표가 되면서 2020년 출하목표를 상향 조정한 반면, 중국의 HKC가 새롭게 가세함으로써 공급이 수요를 20% 이상 초과해 손익분기점을 위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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