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 2020S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는 바로 세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과 LG의 `TV 대전` 인데요.

`접히는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디자인 혁신이 이번에는 TV 폼팩터 혁신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양사는 말리는 TV와 테두리를 없앤 TV, 레고처럼 떼었다 붙이는 TV 신제품 등을 내놓으며 또 다른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무 것도 없는 뻥 뚫린 공간에 65인치 디스플레이가 위, 아래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LG전자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일명 `말리는 TV`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만 했다면, 올해 신제품은 위에서 펼쳐 내리는 기술이 추가됐습니다.

<인터뷰> CES 2020 관람객

"저는 지금까지 이런 TV를 본 적이 없습니다. 롤업이 가능하고 자유자재로 구부러질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랍습니다."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벽에 밀착하도록 만든 올레드 TV도 나왔습니다.

필요한 부품을 모두 본체에 넣어 TV 내부와 디자인 설계를 완벽히 바꿨습니다.

<인터뷰> 백선필 / LG전자 TV 상품기획 담당

"올레드 TV를 벽에 완전히 밀착시켜서 고객이 TV가 벽에 붙어 있는 작품처럼 느끼게 됩니다. 올레드 TV 안에 메인보드, 스피커 시스템 등 모든 기능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맞선 삼성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육성하고 있는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습니다.

레고 블럭처럼 패널을 붙일 수 있는 모듈형으로 TV 크기를 원하는 대로 늘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CES 2020 관람객

"큰 스크린에서 고 해상도의 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스포츠 이벤트 등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합니다."

삼성은 또 이번 CES에서 화면 테두리, 즉 `베젤`을 거의 없애고 화면을 꽉 채운 TV를 선보였습니다.

중국 샤오미가 베젤 없는 TV를 표방하며 제품을 출시했지만, 베젤을 완전히 없앤 것은 처음입니다.

<인터뷰> 한종희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삼성전자는 QLED 8K와 라이프스타일, 마이크로 LED로 스크린 혁신을 이어 가겠습니다."

글로벌 업계 선두인 국내 기업들에 이어 일본, 중국에서도 잇달아 8K TV 신제품을 내놓은 상황.

올해부터 8K TV 를 주축으로 고가 TV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CES를 시작으로 화질을 넘어 디자인까지 프리미엄급 TV 시장에서 또 한 번의 경쟁이 예고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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