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 행복한 한해, 정부가 앞장"...의인과 등반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시민들과 함께 아차산을 등반하며 경자년(庚子年)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이주영·신준상·이단비·임지현·박기천·최세환·윤형찬 씨 등 `2019년을 빛낸 의인` 7명과 함께 아차산으로 신년맞이 해돋이 산행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과 의인들은 오전 6시 50분께부터 2시간 10분가량 이어진 산행에서 문 대통령은 경기 구리시의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정상을 거쳐 제4보루까지 총 4.73㎞를 걸었다.

1시간 30분가량 등반하던 문 대통령은 용마산·아차산 보루 연결통로에서 잠시 준비해온 따뜻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여러분 반갑다.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라며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작년 한 해 열심히 사셨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새해에 행복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국민 모두가 작년보다는 더 행복한 한 해가 될 것 같나"라고 물은 뒤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앞장서 노력하고 국민들이 함께해 준다면 작년보다 희망찬, 나아진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차산에서 대통령과 함께 새해맞이를 하게 됐으니 여러분 운수대통한 것 아니냐"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文대통령 "국민 행복한 한해, 정부가 앞장"...의인과 등반

文대통령 "국민 행복한 한해, 정부가 앞장"...의인과 등반

이날 함께 등산한 안동강남초등학교 교사인 이주영 씨는 불을 피하지 못해 교실 창밖에 매달린 2명의 학생을 구조했고,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경찰관인 신준상 씨는 휴가 중 계곡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조 후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떴다.

양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사인 이단비 씨는 휴무일에 전복된 차량에서 모자를 구조했고, 임지현(가수 에이톤) 씨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을 제압했다.

자영업자인 박기천 씨는 물에 빠진 자살 기도자를 구했고, 대학생 최세환 씨는 신호 위반 차량을 추격해 범인을 검거했다.

윤형찬 씨는 설 연휴 중 근무하다 순직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아들이다.

산행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주형철 경제보좌관,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 고민정 대변인 등 참모들도 동행했다.

문 대통령이 "카메라 기자분들이 해돋이를 못 찍어 아쉽겠다"고 하자, 김 정책실장은 "어떤 분이 `해를 보지는 못했지만, 달을 봤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서 달은 문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적해설사인 박광일 여행작가도 동행하며 설명을 곁들였다.

박 작가가 아차산 보루를 설명하며 "고구려·백제·신라가 한강을 놓고 각축전을 벌였던 곳이다. 삼국의 왕이 모두 대통령이 서 계신 곳 반경 몇㎞ 안에서 활동했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진흥왕이 이 자리에 서 있었나",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때 고구려가 내친김에 신라와 백제를 점령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박 작가는 이어 "평화롭게 마주하는 공간이 1천500년 전에는 하루에도 주인이 몇 번씩 바뀌는 굉장한 전쟁터였다"며 "평화의 공간을 넓혀가는 것이 역사를 공부하는 우리가 전쟁을 대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은 복 받은 도시다. 이처럼 여러 산이 둘러싸고 있는 곳, 고대와 중세의 고성이 남아있는 곳도 없다"고 말했다.

아차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문 대통령을 보고는 `영광입니다` `응원합니다`, `로또 사야겠다`, `나라 잘되게 해달라` 등 인사를 건넸다. 일부는 환호성을 지르고 악수를 청하고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 얼굴의 땀을 닦아주는 시민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등반 도중 만난 경희대생들에게 "올해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응원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경희대 법대를 졸업했다.

다만 일부 시민은 "이석기를 석방하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께 등반을 마친 뒤 오전 11시 20분까지 청와대 관저에서 의인 및 참모들과 함께 떡국으로 조찬을 함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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