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연율 2.1%...시장 예상 부합

美 11월 소비지출 전월 대비 0.4% 증가…시장 예상 부합

美 12월 소비자태도지수 99.3…시장 예상 상회




무역 낙관론·경제 지표 호조…美 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트럼프 "시진핑과 매우 좋은 대화…중국, 美 농산물 대량 구매 시작"

시진핑 "1단계 무역합의, 美·中에 좋은 일…가능한 빨리 서명"




美·中 무역합의로 이머징마켓 주식형·채권형 펀드에 대규모 자금 유입

산타 랠리 기대감 강화…美 증시 향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 우세




英 하원, 존슨 총리 브렉시트 수정안 가결…파운드 소폭 반등

Q> 지난 주 금요일 미국 3분기 성장률과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3분기 미국의 성장률 확정치가 앞서 나온 잠정치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이로써 미 경제가 2분기에 2.0% 성장한 데 이어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는데요.

미 상무부는 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로 2.1%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2.1%를 유지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3분기 소비지출과 기업 투자 지표가 잠정치보다 개선되었는데요, 소비지출은 3분기에 3.2% 늘어, 잠정치 2.9%보다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반면 재고 증감의 영향이 당초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물가 지표들은 잠정치에서 변화가 없었는데요. 3분기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1.5% 상승하며, 잠정치과 같았습니다. 한편 기업 실적은 앞서 발표된 것보다 하향 조정됐습니다. 3분기 기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하며, 이전 발표치였던 0.6%보다 더 큰 감소폭을 기록하며 악화한 모습입니다.

여기에 지난 11월 개인소비지출도 전월 대비 0.4% 늘어, 지난 10월의 0.3% 증가보다 개선된 모습입니다. 소득은 예상보다 많이 늘었고, 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외신들은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도 99.3으로 전월 96.8에서 상승했습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 8월에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9월부터 연속 회복세를 보여 양호한 모습입니다. 특히 상위 소득 가계들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한편,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는데요. 12월 캔자스시트 관할 지역의 제조업지수가 -8로 전월 -3에서 악화하여, 6개월 째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Q> 이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각각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들을 내놓음에 따라 무역협상 낙관론이 한층 강화되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했으며, 무역 합의 문제에 대해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를 인정하며, 1단계 무역합의를 빠른 시일 내에 서명할 것임을 강조했는데요. 이렇게 무역협상 낙관론과 더불어 여러 경제 지표의 호조로 뉴욕 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대규모 무역합의에 대해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며, 중국이 이미 미국의 농산물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했고, 무역합의 공식 서명 일정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 문제와 홍콩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1단계 무역합의가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며, 가능한 빨리 서명할 것임을 강조했는데요. 다만 최근 미국이 중국 인권 이슈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쾌함을 표했습니다. 미국이 최근 국방수권법을 승인하며, 대만, 홍콩 그리고 신장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중국의 내정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1단계 합의 이후의 2단계 협상에 대해서 벌써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형국인데요.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2단계 합의의 핵심 주제는 첨단기술과 산업보조금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Q> 이렇게 무역협상 낙관론과 주요 경기 지표들이 좋게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산타랠리 주간에 접어들며 향후 증시에 대한 외신들의 진단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체결과 더불어 최근 발표되는 주요 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나며, 주식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러한 무역 우려 해소에 따라 특히 이머징마켓 주식형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월 3째주에 이머징마켓 주식 펀드로 올해 1분기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외신들은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주식형펀드 그리고 이머징마켓 채권 펀드가 모두 주간 기준으로 수개월 만에 가장 많은 자금 유입세를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이 연휴를 앞두고 공식 산타 랠리 주간에 접어들며, 미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통상 매해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2 거래일에 강세를 나타내며, 이를 산타 랠리라고 부르는데요. 외신들은 향후 증시의 하락을 촉발할 잠재적 위험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도 산타랠리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년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합의와 경제지표 개선, 연준이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식을 팔았던 투자자들을 되돌리고 있다"며 "기회를 놓칠 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여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 채권 시장에서 장단기 국채의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는 점도 향후 경기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는데요.

이렇게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연말 단기 자금시장의 불안이 재차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계심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연준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자금을 제공하고 있지만, 규제 충족을 위한 은행의 연말 자금 회수 등으로 유동성 사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자금 시장 불안이 재발할 경우,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은 체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한편, 영국 하원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수정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영국 하원이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제출한 브렉시트 협정 법안 수정안에 대한 첫 표결을 가결했습니다. 영국 하원은 존슨 총리의 EU탈퇴협정 법안의 제 2독회 표결에서 찬성 358표, 반대 234표로 통과시켰는데요.

영국의 법안 심사과정은 3독회제를 기본으로 하는데요. 제 2독회를 통과했다는 것은 하원이 법안의 전반적 원칙을 승인했음을 의미합니다. 해당 법안은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하원의 최종 표결에서 가결된 이후 상원을 거쳐 여왕이 재가하면 최종 입법됩니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내년 1월 31일 영국의 브렉시트가 단행되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2독회에서 넉넉한 표 차이로 법안이 통과된 만큼 최종 가결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안에는 당초 안에서 영국의 EU 탈퇴 전환기간을 2020년 12월 31일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방안 등이 추가되었는데요. 반면 노동권 보호 조항은 삭제되었습니다. 전환기간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은 무역협정 등의 협상 기간을 촉박하게 해,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전환기간의 제한 방침이 앞서 공개되면서, 파운드화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추가적인 불안은 제한된 모습입니다. 영국 파운드화는 해당 법안의 하원 표결 이후,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박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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