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영천 '블랙아이스' 사고 7명 사망
▽ 최근 5년 간 블랙아이스로 706명 목숨 잃어
▽ 육안 구별 힘든 블랙아이스 대처 이렇게
14일 오전 4시 30분께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승용차와 화물차 간 다중추돌 사고로 사고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4시 30분께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승용차와 화물차 간 다중추돌 사고로 사고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주-영천 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로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것으로 15일 집계됐다. 비 내린 노면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으면서 빙판길로 돌변하는 '블랙 아이스(Black Ice)' 현상으로 발생한 사고였다.

전날인 14일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에서 승용차 및 호물트럭 등 20여대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잇따라 충돌했다. 같은 시각 상행선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20여대가 연쇄 추돌했다. 상행선 사망자가 6명, 하행선 사망자가 1명으로 총 7명이 블랙아이스를 피하고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15일 현재 사고구간은 사고 현장 청소 및 정비를 마치고 정상 운행 중이지만 '블랙아이스' 위험은 도로 곳곳에 여전해 운전에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오전 4시 30분께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승용차와 화물차 간 다중추돌 사고로 사고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4시 30분께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승용차와 화물차 간 다중추돌 사고로 사고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블랙아이스 사고 사망자는 706명에 이른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가 발생할 경우 일반도로의 14배, 눈길보다도 6배가량 도로 표면이 더 미끄러운 것으로 한국도로공사는 보고 있다.

블랙아이스란 도로 위의 그늘진 곳에 내렸던 녹았던 눈이나 비가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은 현상을 말한다. 주로 다리 위나 산모퉁이 커브길 등에서 발견된다. 겨울철에 갑작스럽게 기온이 내려갔을 경우 자주 발생한다.



짧은 제동거리로 급정거하면 브레이크가 들지않고 차가 앞으로 미끄러지면서 대형 추돌사고로 일어날 수 있다. 밤 시간 블랙아이스는 특히 육안으로 구별이 어렵다. 블랙아이스 현상이 의심될 경우 반드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더 멀리 유지하고, 제동 시 급브레이크를 쓰지 않고 나눠서 밟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 저속 주행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만약 블랙아이스에 의해 차량 뒤쪽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는 것이 느껴진다면 핸들을 같은 방향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돌려야 한다. 반대로 핸들을 돌릴 경우 오히려 다른 방향으로 차체가 튀어나갈 위험이 있어서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사망률이 일반 눈길 사망보다 4배가량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방당국은 강조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겨울철 영하 날씨에 특히 차량 통행이 적은 터널 입구나 지하 등 더 기온이 낮은 곳에 블랙아이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기온 및 눈, 비 등 기상상황을 확인한 뒤 겨울철 고속 주행에 나서야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