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여건에 대해 수출,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 경기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가 6일 발표한 '경제동향 12월호' 자료에 따르면, 11월 수출금액은 전월(-14.8%)과 유사한 –14.3%의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석유류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진 탓이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62.1%)이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30.8%), 석유제품(-11.9%), 석유화학(-19.0%)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2.2%), 미국(-8.3%)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건설투자는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설비투자는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전반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는 게 KDI의 진단.

10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부문이 전월(-12.5%)에 이어 –9.3%의 감소를 기록했으나, 토목부문은 12.6% 증가하면서 전월(-7.9%)보다 높은 –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10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의 일시적인 부진에 따라 전월(-3.4%)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된 –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0월 전(全)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과 건설업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월(0.5%)보다 낮은 –0.5%의 증가율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75.5%)보다 낮은 73.2%를 기록했다.

10월 소매판매액은 전월(3.1%)보다 소폭 낮은 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8.6)보다 2.3포인트 상승한 100.9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KDI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제심리지수는 소폭 개선되어 경기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조세일보 / 강상엽 기자 yubyoup@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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