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회장 재산, 하루에 1조9천억원 줄어든 이유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모국 프랑스가 도입한 `디지털세`에 대한 미국의 보복이 구체화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미 CBS 방송은 3일(이하 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가 보복관세 부과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서 LVMH의 주가가 1.5%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하루 만에 16억 달러(1조9천억 원)가 줄어 1천40억 달러가 됐다.

미 경제 매체인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세계 부호 순위는 이날 현재 3위다.

그러나 그의 재산은 LVMH의 미국 보석 업체 티파니 인수에 힘입어 불과 이틀 전에는 1천76억 달러(127조 원)에 달했고 세계 부호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당시 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누르고 2위에 오르면서 1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1천120억 달러)를 추격하는 듯했으나 이제는 뒷걸음치는 양상이다.

미국의 보복관세 우려가 아르노 회장의 재산에 직격탄을 가한 이유는 LVMH가 취급하는 품목이 보복관세 대상으로 대거 거론됐기 때문이다.

USTR은 2일 프랑스의 디지털 서비스 세금(DST)이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4억 달러(약 2조8천억원) 상당의 프랑스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 등 대응 조처를 예고했는데, 여기에는 핸드백, 와인, 치즈, 샴페인, 화장품 등이 포함됐다.

LVMH는 핸드백, 의류, 화장품 등을 취급하는 크리스챤 디올, 불가리, 펜디 같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샴페인 생산자이기도 하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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