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오업계에서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혈투를 벌이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대웅제약과 법적 분쟁을 하는 메디톡스입니다.

그런데, 최근 메디톡스의 대표인 정현호 사장은 열심히 반 년에 걸쳐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1억원 규모 전후의 자사 주식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의 주식 사랑, 왜? [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 반 년 동안 주식 매수에 나서는 정현호 대표

지난 6월 454주를 시작으로 정현호 대표는 주가가 급락하면 추가로 매수하면서 주식 키핑(Keeping)을 하고 있습니다.

6월 454주의 매수단가는 43만 9,947원, 7월 248주의 매수단가는 40만 2,683원, 8월에 3차례에 걸쳐 매수한 단가도 40만원, 36만원대입니다.

12월 3일 공시한 자료에서는 330주를 평균 30만 279원에 매수했습니다.

메디톡스의 3일 주가는 30만 2,900원입니다.

정현호 대표가 최근 매수한 주식의 수익률만을 놓고 봐서는 좋지 않습니다.

▲ 악재 불거질 때마다 주식 매수

지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메디톡스는 온갖 외풍에 시달려 왔습니다.

올해 예상했던 중국의 허가 역시 지연되는 상황이 나왔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대웅제약과의 ITC 소송 등 여러 난제가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회수조치 명령은 결정타가 되기도 했습니다.

식약처는 2016년 10월 제조된 메디톡신주 3개배치 제품중 유통기한이 남아있는 1개 배치(TFAA1603(유통기한 `19.10.18)) 제품에 대한 회수조치 명령을 내렸습니다.

수출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메디톡스 주가는 곤두박질을 쳤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정현호 대표는 주식 매수에 나섰습니다.

▲ 최근 5년래 분기 첫 영업손실...대웅제약과의 소송 비용

3분기 실적 역시 대웅제약과 소송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최근래 5년 동안 메디톡스의 실적을 점검해 봤지만, 분기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낸 적은 없었습니다.

(최근 3분기 대웅제약은 나토다 관련 소송 비용으로 150억원을 지출했습니다.)

메디톡스 내부에서는 2020년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 임상3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허가가 지연됐던 중국 문제도 정리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대웅제약과의 법적 다툼도 어느 정도 정리될 것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국내 제약사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제제 `메디톡신`에 대해 사용기한을 기존 36개월에서 24개월로 줄이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잘 마무리됐다는 평가로 판단됩니다.

정현호 대표의 주식 매수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물론 정현호 대표가 주식을 매수하던 시기에 슈로더 인베스트먼트도 대량 매수에 나섰습니다.

주식이 저평가됐다는(주식이 싸다는) 정현호 대표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알투바이오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는 기자의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의 줄임말입니다. 》

양재준 성장기업부장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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