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의 쇠락 속에 닥터자르트, AHC, 셀퓨전씨와 같은 신진 중소기업 브랜드를 중심으로 K뷰티 시장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가성비와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한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힙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닥터자르트와 쓰리컨셉아이즈(3CE).

최근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와 로레알에 각각 인수되며 K뷰티의 새 역사를 쓴 중소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K뷰티의 선봉장이었던 로드숍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신진 중소기업 브랜드로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014년 336억원에 불과했던 해브앤비(닥터자르트) 매출은 지난해 4천700억원으로 14배, 같은 기간 투쿨포스쿨의 매출은 223억원에서 678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습니다.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는 최근 5년간 13배의 성장을 이뤄내며 지난해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매출액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달 열렸던 중국의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에서도 신흥 강자들의 저력은 빛을 발했습니다.

뷰티 브랜드 중 AHC가 전체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제이준코스메틱·JM솔루션·메디힐 등 K뷰티중소 브랜드 5개가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제2의 `닥터자르트`· `3CE`를 꿈꾸는 중소 브랜드들도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올리브영 입점 1년만에 선크림 부문 2위에 오른 셀퓨전씨와 저자극·천연 화장품으로 입소문이 퍼진 마녀공장은 올 들어 11월말까지 올리브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97%, 232%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최유미 CMS LAB 마케팅 부문 상무

"셀퓨전씨는 처음부터 병원용 화장품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고객들이 전문성이나 안전성을 믿고...올리브영에서 썬 제품은 2017년 9월에 런칭했는데, 2018년에는 1,000%라는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마감으로 80~9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기업이나 오프라인 기반 없이도 신진 브랜드들이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숍 중심의 화장품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CJ올리브영 관계자

"올해는 그 어느때 보다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브랜드의 경우 무엇보다 제품의 가성비가 좋고 차별화된 콘셉트와 성분 등을 앞세워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강점이다."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의 성장이 K뷰티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고 건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