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는 신속성, 파파는 고급스러움에서 앞서
-늦은 배차와 출·도착 위치 오류는 개선 필요해


렌털택시는 최근 1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서비스 중 하나다. 기존 택시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와 새로운 이동수단 등장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난 덕분이다. 가장 많은 차를 보유한 '타다'는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원수 120만 명을 돌파했고 이에 따라 비슷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르포]논란의 정점, 렌털택시 3대 브랜드 타보니


그 결과 정부의 강도 높은 압박에도 렌털택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 만큼 소비자는 짧은 시간 안에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유사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용방법과 배차, 서비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렌털택시 3대장'으로 불리는 타다와 '파파', '차차'를 번갈아 이용하면서 특성을 비교했다.

▲이용방법&요금
이용방법은 세 서비스 모두 동일하다. 휴대폰 속 전용 어플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고 차종을 선택하면 된다. 이용 후에는 미리 기입한 카드를 통해 자동 결제하는 방식이다. 어플은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고 사용법도 간편했다. 또 각자 서비스를 나타내는 전용 색깔을 적용해 사람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혼잡시간대를 피해 오후 2시30분 서울역 후문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약 5㎞ 거리를 이용하기로 했다. 경로는 모두 동일했고 가장 수요가 많은 베이직 카니발을 선택했다. 요금은 파파가 6,000원대 초반에서 7,000원대 초반, 차차는 8,000원에서 9,000원대 후반, 타다는 7,000원대 후반에서 1만 원대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선보인 타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출범한 파파(6월 런칭)와 차차(10월 런칭)는 다양한 할인쿠폰 제공으로 이용자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이를 적용하면 사실상 타다가 가장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르포]논란의 정점, 렌털택시 3대 브랜드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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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차에선 큰 차이를 보였다. 타다는 5분이 채 되지 않아 바로 배차가 이뤄졌다. 반면 파파는 30분이 걸렸고 차차는 1시간이 넘어도 배차가 되지 않았다. 결국 차차는 포기하고 다음 날 삼성동 근처에서 다시 이용했다. 삼성역 앞에서는 약 10분만에 차가 잡혔다. 1,400대를 보유하고 있는 타다에 비해 파파와 차차는 운영대수가 절반에도 못미쳐 배차에 한계를 보인 것.

운행지역도 마찬가지다. 세 서비스 모두 서울을 기본으로 파파는 과천과 하남, 성남, 구리, 남양주 등 경기 남부 및 동부권까지 이용 가능하다. 타다는 대부분의 경기지역과 인천광역시까지로 범위가 더 넓다.

▲서비스
탑승 후 실내 서비스는 파파가 압승이다. 파파는 휴대폰 충전케이블과 디퓨저 외에도 물티슈, 1회용 슬리퍼, 무릎담요 등을 곳곳에 갖춰 놓았다. 심지어 뒷좌석 전용 모니터와 긴급 의료용품, 고데기, 화장품까지 구비했다. 필요하면 견과류와 생수 등 먹을 것도 제공한다.

이 밖에 차차와 타다는 서비스 품목에서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세 서비스 모두 내비게이션 목적지에 맞춰 주행했고, 기사가 탑승자에게 말을 걸거나 난폭운전을 하지도 않았다. 승하차 시에는 문을 열어주는 친절함도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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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크기나 서비스 질, 편리함 등에서는 택시보다 우위에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의외의 변수는 배차과정에서 드러났다. 길이 조금만 복잡하면 파파와 차차는 물론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타다도 이용자의 호출위치를 한 번에 찾기 힘들었다. 반대쪽에서 오거나 다른 출구쪽에서 차를 기다리기 일쑤였다. 그 결과 배차 이후 실제 탑승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렸다. 이유를 묻자 한 드라이버는 "어플 안정화가 아직 미흡하다"며 "내부 호출 서버망이 지연시간이 있어 이용자가 조금만 자리를 이동하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숙제가 많은 렌털택시
렌털택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택시업계와 정치권의 강한 저항 및 정부의 규제 등 근본적인 존립 자체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서다. 또 검찰이 타다를 불법운행이라고 판단, 대표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한 데 이어 파파도 같은 혐의를 적용, 기소 위기에 놓이면서 전체적인 렌털택시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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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렌털택시 드라이버는 "현재는 최종 판결이 나오거나 규제가 없기 때문에 일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드라이버들끼리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두고 업계는 "미래 이동시장에 등장할 다양한 이동 서비스의 주도권을 두고 벌어지는 불가피한 갈등"이라며 "정부가 대중교통체계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부터 고민하지 않으면 이런 갈등은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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