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격 양적완화 나서나…더 거세지는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본격적으로 단기유동성 공급에 나선 가운데, 시장에서는 사실상의 `양적완화`란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도 더 강력해지고 있다.

연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600억 달러어치 국채(Treasury bills)를 순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상 만기 1년 미만의 단기물로 매입 대상을 특정해 2020년 2분기까지 거래를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이에 더해 기존의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도 현 수준(750억달러 한도)에서 내년 1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의 효과적인 실행을 뒷받침하는 순전히 기술적인 수단들일 뿐"이라며 기존의 양적완화와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들이 양적완화(QE)와 다르다는 연준의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새로운 채권 매입이 경기 부양책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식 차원에서 문제에 직면했다"며 "연준의 첫달 채권 매입 규모가 유럽중앙은행이 발표한 QE 규모의 3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의 수석금융 이코노미스트, 우드 매카시 역시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원하는 목표 수준에 두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더 강한 조치가 도입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美, 본격 양적완화 나서나…더 거세지는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또다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부분적 합의에 이른 것을 발표하고, 이어 "미중 부분합의와 상관없이 연준은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경제를 위해 연준은 양적완화와 함께 최소한 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훌륭한 경제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전 세계와 보조를 맞추지 않는 연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오는 29~30일 또 한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1.75~2.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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