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12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한 오지훈(44·경기도 의왕시·입시강사)씨는 "검찰의 수사는 너무나 비인간적인 부당한 수사"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처럼 검찰이 수사한다면 내 가족도 언젠가는 이런 식의 수사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12일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한 오지훈(44·경기도 의왕시·입시강사)씨는 "검찰의 비인간적인 '먼지떨이' 수사를 보면서 내 아들, 내 가족도 예외가 아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주말에 시간이 나지 않아 이날 처음 집회에 참여했다는 오씨는 "검찰의 수사는 너무나 비인간적이며 부당한 수사라고 생각한다"며 "검찰이 조 장관의 수사 결과를 미리 짜 맞춰 놓고선 답이 정해진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씨는 "만약 제 아들이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을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런 검찰을 믿을 수 있겠느냐"며 "검찰 개혁을 통해 시민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검찰이 시민을 보호할 수 있게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은 조 장관 보도를 흥행 위주로 하고 있다"며 "기사 조회 수나 시청률에 매몰돼 제대로 팩트 체크 없이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초등학생인 아들 오서진(12)군은 "예전에 뉴스를 통해 검찰이 수사를 위해 중학생에게 일기장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을 보면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사생활인 일기장을 검찰이 마음대로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최후통첩'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날 집회는 지난주에 이어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가족과 자전거를 타고 서울 마포구에서 서초동까지 왔다는 주선호(52·서울 마포·회사원)씨는 "검찰이 대통령의 임명권한을 거절하는 상황인 듯 하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아내, 아들, 딸과 함께 서울 마포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왔다는 주선호(52·서울 마포·회사원)씨는 "지난주에는 딸과 둘이서 집회에 참여했다가 오늘은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씨는 "현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한마디로 표적수사"라며 "특정 목적을 갖고 특정인을 겨냥한 마녀사냥이다"고 지적했다.

주씨는 "조 장과 가족이 장관도 아닌데 검찰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 언론에서 기정사실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검찰이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해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검찰이 거절하고 있는 국면"이라면서 "예전 연산군처럼 먼 훗날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이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조 장관 일가의 의혹에 대해서도 그는 "조 장관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부분이 있지만 당시 위법은 아니었다"며 "이 잡듯이 수사를 해 찾아낸 이 정도의 흠결이 없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딸을 데리고 충남 공주시에서 버스를 타고 상경했다는 가정주부 김후주(54)씨는 "내 돈 내고 버스탔고 간식까지 사왔는데 이게 관제데모냐"고 반문했다.

딸과 함께 충남 공주시에서 버스를 타고 처음으로 집회에 참가했다는 가정주부 김후주(54)씨 역시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중 잣대'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검찰의 수사는 법과 원칙이 무너진 경우"라면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도 똑같은 잣대로 수사해야 형평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관제데모'라고 한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내 돈 들여 버스 탔고 간식까지 사 왔는데 이게 관제데모냐"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김씨는 "자비로 왔지만 역사의 현장에 올 수 있어 그래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집회에는 가족 단위 이외에도 지방에서 단체로 버스를 대절해 참가한 시민들도 많았다.

◆…울산광역시에서 카페 회원을 비롯한 지인 80여명과 함께 버스를 대절해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참가한 석원진(51·울산·회사원)씨는 "검찰개혁 집회와 반대 집회를 세 대결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우리나라가 민주적인 사회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광역시에서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 카페 회원을 비롯한 지인 80여명과 왔다는 석원진(51·울산·회사원)씨는 깃발을 들며 "조국수호, 검찰개혁"을 외쳤다.

석씨는 "검찰의 수사 행태는 제네바 물리학자 빅토르가 시체조각을 모아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었다는 소설이 생각난다"며 "검찰이 조 장관에 대한 지엽적인 증거를 모아 몰아가기를 하고 있고 언론도 검찰 장단에 맞추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석씨는 검찰개혁 촛불집회와 반대 집회를 갈등 구도로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석씨는 "언론에서 집회를 '세 대결'로 보도하는데 상대방과 어떠한 다툼도 없이 자유롭게 발언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정말 민주적인 사회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집회를 축제라고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12일 오후6시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를 마지막으로 서초동 집회를 잠정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세일보 / 홍준표 기자 honglerance@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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