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천억 유상증자 결정...경영 승계 포석?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신형우선주로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지분율을 강화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은 지난 10일 장 종료 후 발행가액 2만8천200원에 신형우선주 709만2천2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 2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신형우선주는 10년 뒤 1대 1로 보통주 전환된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2천억원중 1,600억원은 아모레퍼시픽 지분을 취득하는 데 쓰고 400억원은 오설록 출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아모레퍼시픽 지분 취득에는 아모레G의 현금 400억원도 추가로 쓰일 예정이다.

아모레G는 이번 자금조달의 목적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지분을 40%까지 늘려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이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아모레G의 보유 지분(35.4%)을 고려하면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지배력은 충분해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지분 매입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분석이다.

또 우선주는 평균적으로 보통주 보다 싼 값에 거래된다는 점에서 후계자 입장에서는 신형우선주를 싼값에 매입해 향후 보통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최근 유력 승계자인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의 업무 복귀와 맞물려 경영 승계를 위한 밑작업일 가능성일 것이란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71%를 보유한 서민정씨는 유학을 마치고 지난 1일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유닛 뷰티영업전략팀 담당으로 회사에 재입사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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