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중국 덩샤오핑의 '실사구시' 의미
가짜 뉴스들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일하는 방식은 하나만 존재할까? 우리는 어떻게 인생을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마오쩌둥 사후의 중국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1976년 9월 9일, 중국의 공산주의 혁명가, 대약진운동 추진자, 문화대혁명 주도자인 마오쩌둥이 사망하였다. 강력한 실권자가 사망하면서 문화대혁명이 종료되고 권력에 공백이 생겼다. 마오쩌둥의 측근들인 화궈펑과 덩샤오핑은 공동의 적인 문화대혁명 주도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 투쟁에 나섰다.

화궈펑은 위대한 지도자 마오쩌둥의 말은 모두 옳다는 범시론을 주장하였다. 덩샤오핑인 마오쩌둥은 위대한 사상가였지만 그가 한 말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라는 실사구시론을 펼쳤다. 당시 중국인들은 문화대혁명의 공포를 경험한 터라 실사구시론을 지지했고 당 간부들도 이에 따랐다.

덩샤오핑은 이후 흑묘백묘(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다)를 내세우며 자본주의를 혼합한 개혁개방을 내세웠다. 그는 중국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 개혁개방이 부진할 때 자신이 직접 지역으로 가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연설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중국은 크게 성장하였고 덩샤오핑은 현재 중국인들의 정신적 지주 중 한 명이 되었다.

중국인들은 흔히 “중국이 잘살게 된 것은 덩샤오핑의 덕”이라는 말을 한다. 나 또한 현대인들은 덩샤오핑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정보들과 뉴스 중에 진짜를 알기 위해서는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가 스스로 진짜 소식을 파악하려고 해야 한다. 공부든 업무든 일을 하는 방식에 있어 유연성이 필요하다. 틀린 것을 알면서도 그 길을 고집하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

미래를 향한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아무리 큰 배라도 목적지가 없으면 망망대해를 헤맨다. 덩샤오핑은 전부 다 통제할 수 없는 국가의 목표를 제시하고 실현했다. 그 결과 중국은 고도성장을 거듭했다. 덩샤오핑의 실사구시적 마인드는 공허한 슬로건만 외쳐대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그 슬로건에 현혹되는 유권자들도 한 번쯤 되새겨보는 게 어떨까 싶다.

김준수 생글기자(서해삼육고 1년) sda07254@naver.com